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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종료 후 가진 최경주 인터뷰
작성일
2009-05-24
조회수
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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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폼 교정 중인 '탱크' 최경주(39, 나이키골프)가 SK 텔레콤 오픈 2연패에 실패했지만 "준비과정에 있다"며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09'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경주는 2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경기를 마치고 "계속 준비과정에 있다. 스윙이라든지, 몸만들기라든지 많이 회복되고 있다. 지금 숏게임, 아이언샷 등이 썩 나쁘지 않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빈 마음으로 겸손하게 한 시합 한 시합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스윙폼을 바꾸고 있다. 감각을 중요시하던 과거에서 탈피, 안정적인 자세를 몸에 익히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내 느낌대로 쳐왔는데 나중에 그게 헝클어지면 그 느낌대로 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어드레스에서 셋업이 안정적이라면 압박이 와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스윙폼 교정에 계속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경주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PGA 투어에 참가한다. 내달 5일 PGA투어 더 메모리얼 클래식에 참가한 후, 18일 US 오픈 챔피언십에 도전한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은?
▲ 경기는 최선을 다했다. 오늘 시작할 때 날씨가 바뀌어서인지 어드레스 동작에서 허리 부분에 부담이 왔던 것 같다. 그린은 어제보다 무거운 느낌이었다. 그린 스피드가 차이가 나서 조금 힘들었다. 그러나 후반부에는 원하던 샷들을 할 수 있었다. PGA 투어로 돌아가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퍼팅이 잘 안 된 거 같은데?
▲ 티샷, 아이언샷, 퍼팅 등 대체적으로 모두 잘 안됐다. 생각보다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기 차가 있을 때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 많은 후배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경기가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이 됐기를, 그리고 이 경험을 발판으로 해외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 후배들과 같이 게임할 수 있어서 나 역시도 기쁘게 생각한다.

- 대회에 앞서 감각이 많이 돌아왔고 태풍이 곧 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 계속 준비과정에 있다. 스윙이라든지, 몸만들기라든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지금 숏게임, 아이언샷 등은 썩 나쁘지 않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빈 마음으로 겸손하게 한 시합 한 시합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스윙폼 교정 중에 가장 신경 쓰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 어드레스에서 셋업까지가 중요하다. 항상 신경 써야 정확한 동작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내가 편한 대로, 내 느낌대로 쳐왔는데 나중에 그게 헝클어지면 그것이 문제가 된다. 어드레스에서 셋업이 안정적이라면 압박이 와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갑자기 바꾸려니 어색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담배를 피우나 안 피우나 성적이 비슷하다면 담배를 피우는 게 낫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나중에 몸에 좋다고 믿고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게 맞지 않는가. 점차 좋아지리라 믿는다.

- 슬럼프를 겪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한다면?
▲ 된다, 안 된다를 따지기에 앞서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10개 공을 치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안 된다면 20, 30개 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연습, 그 다음이 생활, 그 다음이 마음가짐이다. 다 엉망이라면 채를 놔야 한다.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될까라고 반문하지 말고 더 노력을 기해야 한다. 콩나물을 키워보면 특출 나게 먼저 크는 것들이 있다. 선수라면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 누구를 막론하고 열심히 파고들면 된다. 안 되는 건 없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선수가 되라고 얘기하고 싶다.

- 앞으로 PGA 투어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 징검다리 일정이다.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 참가하고 일주일 쉬고, US 오픈 챔피언십 참가하고 일주일 쉬고, AT&T 내셔널에 참가하게 된다. 두 달 정도 열심히 치면 이번 시즌이 끝날 것 같다. 차근차근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기사 제공 = 미디어 골프>